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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에게 돌을 던지다

2009.11.01 03:57

박정순 조회 수:189 추천:24

시에게 돌을 던지다

하루를 살기 위해서
밥을 먹는다
영혼을 살기 위해서
시를 읽는다
영원히 살기 위해선
하느님 말씀을 읽다가
체했다

급하게 먹은 밥
난해한 영원의 삶
어려워 뒤로 밀쳐놓고서
뜯어 먹는 시

은은히 전하는 언어들이
빛을 발하여
버릴 것 모두 버리고
두 손만 하늘 우러러 사는
나무가 되라고 한다

붉게 타오르던 마음 떨구고
노오란 그리움 버리고
하얗게 지새던 기다림을 던져 버리라는
시에게 돌을 던진다

너 진짜 혼날래?
어쩌구리
고요한 새벽에 왠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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