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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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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고창읍성을 지나며

2009.11.22 12:01

박정순 조회 수:93 추천:11

장맛비로 중부지방의 길이 끊기고 어느 곳에서는 집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이다 도피하듯 떠나온 여행이니 수시로 바꿔도 되는 목적지를 향해 백지로 더듬어 가는 고창읍성 초행의 나그네 발길은 어디를 가야 할 것인가? 생각할 이유도 없었다 푸른 희망이 무성한 해송과 적송을 바라보니 가까이 서 있는 내가 부끄럽다 몇 백 년을 말없이 서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나라사랑의 봉화를 높이 올렸던 곳의 지명조차 모르고 물었다. 맑은 옹달샘 위로 흰구름 지나가고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먼 길 돌아서 댓잎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 솔잎 흔들며 지나가는 새소리로 그대의 목소리가 나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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