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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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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구월의 편지

2009.11.22 12:46

박정순 조회 수:89 추천:9

사라지는 것은 녹음 속에서 자지러진 매미 울음만이 아닙니다 멈춘 것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게 내리던 소나기만이 아닙니다 우리들 사랑도 붉은 그리움의 단풍이 되었다가 저녁 하늘에 걸린 노을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말 한 마디 깊은 바다를 맴돌다 나를 호명해 주는 별들은 바다로 떨어지고 길은 더 넓어졌다 깊어지고 사라진 이름들이 길 위에서 반짝였습니다. 밤새 삐꺽거렸던 자동차 바퀴의 파열음은 단단한 결속을 필요로 하는 것 산다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풍경 한 점 걸어놓고 식탁 위에 놓여 있는 따뜻한 밥 한 공기 같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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