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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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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비 오는 날의 스케치

2009.11.22 13:24

박정순 조회 수:79 추천:10

솜뭉치처럼 무거워진 몸 일으키기 어려워도 일어나야지 목이 부어 소리조차 나오지 않아도 뭐라고 외쳐는 봐야지 혼자서 묻는 메아리 되돌아오고 되돌아오고 메아리가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 흐린 하늘이 창가에 몰려와 챠랑챠랑 지상을 향해 곤두박질하는 빗방울을 보라고 한다 추락할 곳이 더 이상 없다는 비가 정수리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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