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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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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차를 끓이며

2009.11.22 13:28

박정순 조회 수:68 추천:9

푸르다 못해 여름은 또 다른 영혼을 떠나보내려고 시끄러웠다. 결가부좌 생각에 잠겼던 나무 위로 잠깐 구름이 꽃으로 피어난 것 뜨거운 열기에 땀 흘리다가 찬바람에 떨어 보아야만 별은 반짝인다고 홀로 바라보는 하늘이 너른 차밭으로 변해가는 동안 기쁨을 주고 가는 손짓 언제면 그를 하늘로 들어올릴까? 하고 생각 하다가 차라리 내가 그를 우러러보는 연습 침묵 속에 차 몇 잎을 던져놓고 더 깊이 안으로 안으로 내가 스며들고 말았다. 은은한 그 향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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