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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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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을 내려오며

2009.11.22 13:32

박정순 조회 수:73 추천:13

신발에 흙을 묻히며 산을 올라야만 산행의 깊은 맛을 알 터인데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산사까지 차를 타고 올라왔으니 갈 때는 걸어가 보란다 단풍잎보다 더 짙은 사람들의 무게로 산은 쿨럭이고 앞선 이의 발자국을 따라 나선 내 발자국은 보이지 않는다 셀 수 없는 시간 위로 낙엽은 하나, 둘 떨어지고 저녁 햇살의 느린 걸음이 잡목림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등을 보이며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져갈 것 다 가져가라고 마음 비운 산 그 넉넉함에 취하여 휘청거리고 있는 내게 저기 공중전화! 라고 일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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