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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내 집뜰 나무를 보고서

2009.11.23 09:20

박정순 조회 수:61 추천:11

내 집뜰 나무를 보고서 먼지 쌓여도 닦지 않는 이름 하나 무관심의 게으름이 만연할 때 우리집 뜰에 서 있는 나무 한그루 탐내는 이웃의 헛 기침 소리를 들었다 모른척 눈을 감고 기억의 파편을 더덤어 가노라니 오성 대감*이 껄껄껄 웃는 웃음소리 이웃 대감집 방문 창호지를 뚫고 그의 손을 넣으며, “대감, 이 손이 누구의 손이오니까?” 이 손이 방안에 있사오니 대감님의 손이오니까? 아니면 방문 밖에 있는 이놈의 손이오니까?" 그의 선문답이 어둠속에서 샛별처럼 뚜렷하게 반짝이는 날 이땅에 빚진이들 얼굴 들 수 없게 하는 그 묘책 좀 빌려 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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