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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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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11월에 서서

2009.11.23 09:26

박정순 조회 수:66 추천:10

11월에 서서 그리움의 세포들이 그 도시를 들어서는 순간 경직되어 버린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곳에 내가 서 있는, 그러나 나는 이방인 절반은 그곳에다 묻어놓고 또 나머지 절반은 이곳에 묶여 갈 곳이 없다 움직이는 것은 사랑이라고 했던가? 힘차게 날개짓을 펼치는 새떼들 화들짝 서 있는 곳을 일깨워 주는 사그락 사그락 낙엽 밟는 소리 맑은 눈빛 길섶에서 멀어져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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