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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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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부질없는 사랑

2009.11.23 09:30

박정순 조회 수:152 추천:9

남루한 내 마음을 탓하느라 눈부신 햇살의 아름다움을 잊고 터널속의 어둠만을 바라보았다 사시 사철 녹색 푸른 잎 드러내는 사철나무의 타고난 심성을 철마다 색깔 바뀌는 단풍나무가 어이 알리오 부질없이 쓴 시 한편을 책상위에 놓고서 깊은 산골짝의 맑은 옹달샘물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 고운 새소리가 되고 싶다고 혼자서 쌓았다 무너뜨리고 마는 모래탑 사랑처럼 서산 하늘에 걸려 붉디 붉어지는데 팽팽한 바람의 화살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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