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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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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오늘 밤, 모기에게

2009.11.23 09:52

박정순 조회 수:75 추천:11

모기에게 돌아갈 수 없는 길이라면 부딪혀 보리 한방울로 배불러지는 너의 굶주림 마침내 그 흔적 붉게 부풀려 놓고서 살기 위해서 누구의 울음도 상관치 않고 달려드는 네 갈증 한 모금 양식, 그 한모금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삶에 붉은 욕심 어디에 사용하리 내 혈관 속에 맑은 바람 불게하여 이제 내 피는 서늘하다 너의 날개짓 소리를 듣는 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그래, 부딪혀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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