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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새벽 강가에서

2009.11.23 09:53

박정순 조회 수:223 추천:7

새벽 강가에서 침묵하고 있는 강물위로 수런거리는 갈대잎들과 재잘거리는 산새들이 길을 여는 아침 적막의 산그림자 제 위에 올려놓고 하늘 한자락 흰구름 그려놓고 안으로 삼킨 슬픔 펄펄 앓고 있는 흔적 이른 새벽 강가에 서서야 안다 물안개로 드리워진 침묵의 강물위로 햇살로 풀어지고 마는 얼키고 설킨 안개의 얽매임이여 풍경 한 면을 보고 평화로웠다 할 수 없는 이른 새벽 강가에서 강의 가슴 앓이를 보고서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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