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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 벚꽃 눈이 시린데

2009.11.23 15:45

박정순 조회 수:121 추천:11

산 벚꽃 눈이 시린데 굽이진 길을 돌고 돌아 푸른 산과 산의 경계를 허물며 망설이듯 서 있는 구름 산 벚꽃이 흰 손을 흔드는 언덕 위로 봄은 또 혼자서 걸어가고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동해의 파도소리가 차랑 차랑 댓잎 부딪히며 시간을 붙들고 서있는 사월의 밤하늘 달무리 가득 찬 보름달과 손잡은 산 벚꽃이 온 산에 눈이 시린데 자꾸만 동해의 파도소리가 옷깃을 잡아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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