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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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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겨울강

2009.11.24 09:05

박정순 조회 수:78 추천:14

겨울 강 겨울 숲은 파도처럼 부서지고 있다 떠나는 것이 전부인 강물 먼 바다 찾아 혼자서 길 떠났을까? 흰 물보라 일렁이는 숲에서 새 한마리 날자 후두둑 후두둑 눈송이가 강물 위로 흩어진다 무심한 바람 한줄기 길마저 끊어버린 겨울 밤은 참으로 길다 밤이 너무 길어 멀어져 버린 사람이 있어 뒤 돌아보면 화석으로 굳어버린다 하여 추억의 빗장마저 걸어 놓지만 사람아 시퍼렇게 언 저 가슴속에서도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는 흐르지 않는 강물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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