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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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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눈 내리는 밤

2009.11.24 10:05

박정순 조회 수:172 추천:13

저기 길 모퉁이에 서서 저기 나뭇가지 위에 서서 환영으로 나타났다 신기루처럼 사라진 겨울 요정이야기를 나직 나직 들려주는 밤 도시로 떠나버린 농촌의 빈집처럼 새들이 떠나버린 빈둥지에 체온을 덮여줄이 없는데도 가로등 불빛 받으며 각혈처럼 펄럭이는 밤 푸른 별하나 자꾸만 이름을 지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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