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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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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구월의 숲

2009.11.24 10:15

박정순 조회 수:160 추천:16

구월의 숲 숲 속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때처럼 숲은 언제나 말없이 길을 내 주었다 이름모를 들꽃들과 풀과 나무들의 향기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섞인 이 곳에는 화려하게 치장 할 필요가 없다 계절이 한걸음씩 가을로 밀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피르렁 피르르렁 꽃들을 따라 온 풀벌레들이 찌드륵 찌르르륵 깡총깡총 달음질 치던 햇살은 슬금 슬금 꼬리를 감추고 긴 그림자로 늘어선 이 길위엔 그리움의 발자국이 여기 저기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