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정순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
전체:
39,097

이달의 작가

비행기 안에서

2009.11.24 10:21

박정순 조회 수:128 추천:10

열 다섯 시간 동안 인간이 만든 경이로운 기계인 비행기에 몸을 밀어 넣고 공중에 떠 있어야 한다 기내의 좁은 창 밖으로 달이 보인다 구름들은 또 다른 하늘 아래 그림자로 서 있고 달은 조금씩 차오르고 있다. 둥근 모습이 되기 위해 달빛 받은 흰구름떼 뭉게뭉게 어울어지고 스쳐가는 바람속으로 시간들이 물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고독의 입문서 같은 하늘의 정적 기다림을 풀어내기 위해 비행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바람은 나의 발목을 잡으며 흰구름 사이로 달빛 받으며 별빛 받으며 퐁당퐁당 가을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15시간을 가로 지르는 침묵, 침묵보다 긴 편지는 없다고 그가 말했다 그는 지금 자고 있다 지상에서의 약속은 침묵의 사랑이라고 말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6 나무 박정순 2009.06.18 121
575 산 벚꽃 눈이 시린데 박정순 2009.11.23 121
574 우편함에서는 박정순 2009.04.14 123
573 책 읽어 주는 남자 박정순 2009.06.15 123
572 가벼워지기 위해서 박정순 2009.11.03 123
571 가슴에 황포돛대를 달고서 박정순 2009.11.22 123
570 놀이터 박정순 2009.06.15 124
569 전화 박정순 2009.11.24 124
568 물이랑마다 그리움만 소금쟁이 맴돌고 박정순 2009.11.24 124
567 목련 박정순 2009.04.10 125
566 그 여자 박정순 2009.11.13 125
565 사랑의 비등점 박정순 2009.11.22 125
564 독도 사랑.4 박정순 2009.11.24 125
563 개털 박정순 2009.04.18 126
562 투망 박정순 2009.11.24 126
561 고 정주영 회장님 영전에 박정순 2009.11.24 126
560 강물 건너시는 그대께 박정순 2009.11.24 127
559 풍경 박정순 2009.06.20 128
» 비행기 안에서 박정순 2009.11.24 128
557 꿈꾸는 하늘 박정순 2009.04.09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