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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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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어머니는

2009.11.24 10:22

박정순 조회 수:167 추천:12

몇 개의 주사 바늘을 악세사리로 걸치고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앙상한 겨울 나무같은 어머니 모습 가녀린 어깨와 커다란 두 눈에 담았던 허리 꼿꼿이 세웠던 세월들이 말없이 흘러가고 한걸음 지탱하시기에도 숨가쁜 긴장만 팽팽하게 맞섰다 저 세상을 향한 카운트 다운을 세고 있는 말없는 눈빛 세상과의 작별을 위해 구비 구비 돌고 돌은 삶 이다음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고 싶어셨을까? 힘없는 눈빛이 화들짝 놀라며 먼길 찾아간 막내딸을 보시더니 "애들 두고서, 애들 두고서, 힘들어서 어찌 왔누..?" 아직은 젊고 건강한 내 삶을 위로 하시는 어머니의 눈에 저녁강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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