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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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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그 하나를 위해

2009.11.24 10:32

박정순 조회 수:152 추천:7

다시 그대의 창틀 아래에 섰다 허공에 퍼지는 보이지 않는 비명이 후두둑 후두둑 수영장 위로 떨어지고 내가 갖고 싶었던 장미는 바람이 쓸어가 버렸다 같이 가요 떨어지는 물방울의 손을 잡고 손바닥만한 수영장을 헤엄쳐 간다 얕은 곳에서 점점 깊은 곳까지 슬픔은 희디흰 비명으로 흩어졌다 거두어진다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구하는 그 하나를 위해 번개는 화들짝 놀라 더 소리 질러야 했다 천둥은 더 큰 목소리로 말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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