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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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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영지못의 환영

2009.11.24 12:27

박정순 조회 수:147 추천:9

오늘 하루 우울했다는 말이 나뭇가지에 걸려 돌아보고 돌아보다 고갯마루 위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 생각하다 하던 일 버려두고 뛰어 갔습니다 산마루엔 바람이 데려다 준 흰구름만 노닐고 있고 그는 벌써 저만치 산자락에 흰 옷자락만 팔랑 비쳤습니다 영지못에 나타난 석가탑의 환영보고 첨벙 뛰어든 아사녀처럼 신기루 따라 그렇게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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