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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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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그루터기

2009.11.24 12:35

박정순 조회 수:151 추천:20

나무가 그리 슬퍼할 줄은 몰랐다 점점 깊어지고 점점 넓어지는 뿌리로 인해 더 큰 반란을 일으키기 전 지난해 죽어간 떼잔디도 살리고 행복 꿈꾸는 자리에 등불하나 걸어두기 위해 겉가지부터 하나 하나 위에서 아래로 차곡 차곡 제거했다 마알간 얼굴의 그루터기 마실수록 아픈 사랑 뿜어 올리며 꽃으로 피기를 간절히 원했던 피울음을 쏟아내는 자리에서 낭자한 봄의 슬픔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강물로 흐르고 있었다. 시작노트 : 나무를 자르고 남은 그루터기에서 수액을 뿜어 올리는 흥건함을 바라보며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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