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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띄우지 모하는 편지

2009.11.24 12:36

박정순 조회 수:172 추천:17

작은 마음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볼 수 없는 느낌만 전하고자 편지를 보낸다는 그대에게 띄우지 못할 편지를 씁니다 봄빛이 살그머니 발자국을 죽이며 찾아들고 나뭇가지위 빈 둥지에 빠알간 로빈이 돌아온 날 차가운 보도위 처녀의 옷자락이 눈부시지만 그대의 맘을 담을 곳이 없어 오늘 띄우지 못할 편지를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잘디 잔 햇살, 그 빛깔 접으며 물안개의 바람이 흔들리듯이 도요새 울음으로만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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