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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너의 비상을 위하여

2009.11.24 12:44

박정순 조회 수:135 추천:14

싹뚝 머리 자르듯 비워야만 채울 수 있는 탐욕의 주머니를 위해 던져버린 사표서 따라오는 놀란 바람들의 눈동자 뒤로하고 너는 화알짝 핀 목련으로 웃고 있었다 얼마만의 자유, 그로 인한 헛 날개짓으로나마 비상하고 싶은마음 사랑과 우정에 찬밥 비비며 산지사방으로 삶의 멍에 돌팔메질까지 마다 않겠다는 그대여 오늘 빈하늘에 걸려있는 나뭇가지 위로 한웅큼의 사랑으로 꽃 피우련다 하얀 반달이라도 되어 주련다 너의 비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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