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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새벽에 쓰는 편지

2009.11.24 12:49

박정순 조회 수:169 추천:17

너에게 편지를 쓴다 구만리 머언 곳에서 내 사람보는 눈이 물가의 아이 같다고 걱정하는 너에게 네가 그리워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리워할 나를 바라보고 있는 너에게 바람되어 강물되어 너에게로 간다 석양이 빚어내는 강가에서 너는 찰랑이는 달빛의 평정 찾아 돌아서고 나는 돌아선 네모습에서 실빗살 햇살의 기쁨 갖기 위해 오늘 너에게 운명에 관한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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