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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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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새싹

2009.11.24 12:56

박정순 조회 수:140 추천:10

얼음같은 대지였었다 낮과 밤 한치 앞을 볼 수없는 차가운 사방을 베고 누워서 밤나무도 측백나무의 몸짓도 앙상한 단풍나무의 손짓도 꽁꽁 언 추위로 고갤 내밀 수 없었다 밤마다 눈물 글썽이는 별들이 안개로 다가왔고 날마다 언 입술 갖다 댄 햇살이 홀로 가슴앓이 했던 뜰 튜울립, 수선화 파릇 파릇한 풀들이 기인 하품 하며 기지개 켜고 고갤 내민 사랑, 그 따사로움에 돌아 누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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