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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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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키 큰 나무

2009.11.24 13:19

박정순 조회 수:143 추천:16

키 큰 나무를 보면 기대고 싶다 내가 올라가기엔 너의 키가 너무 높아 말끄러미 바라만 보다 돌아서야 한다 행여, 네 몸에 칼을 대고 내 이름석자 새겨 놓으면 먼 훗날 내 얼굴 기억 못해도 내 향기 기억 못해도 그 이름하나만은 가슴 깊숙이 갖고 있을터이지만 난 네가 아파할것 같은 안타까움에 아주 잠깐 기대었다 돌아선 키 큰나무 너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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