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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안개 속 세상

2009.11.24 13:21

박정순 조회 수:150 추천:19

바람이 쌓인 눈은 쓸어가지 않고 뽀오얀 안개속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은 웅크리며 고개조차 내밀지 않았고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장송곡이 흐르는 거리로 변하는 순간 그것봐 영특한 네가 찬란한 날개 달고 해저 저 깊은 곳을 헤엄치고 저 넓은 우주를 갔다와도 내가 아님 아닌거란다 억지로 우기지 마라 바벨탑을 쌓고 복제형 인간을 만들어 내 능력에 도전을 해도 내가 아님 아닌 것 한 순간 폐가로 변해버린 우리들의 삶의 흔적 바람이 만든 안개속 세상, 문득 잊고 있었던 신의 기호를 느끼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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