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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물이랑마다 그리움만 소금쟁이 맴돌고

2009.11.24 13:42

박정순 조회 수:124 추천:15

깊은 강물일수록 수면은 잔잔하다 투명한 그리움 풀어 저 낮은 곳으로만 향하여 걸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반란을 꿈꾼 적 없다 소금쟁이 눈부신 율동과 달콤한 속삭임으로 충성을 맹세해도 쉬이 꺼내 보이지 않는 네 심지 돌을 던지며 비난을 해도 깊이를 잴 수 없었다 바람을 잡아서도 안된다 구름을 잡아서도 안된다 물이랑마다 그리움만 소금쟁이 맴돌 듯 안으로, 안으로만 삭이고 있었구나 앙칼진 세월의 조각까지도 가슴으로 품어 안고 응어리 진 물결 소리만 시퍼렇게 멍들어 한순간 멈추지 않았음을 바람의 유혹에도 높낮이만 달라질 뿐 앞만 보고 걸어가는 도인 엎드려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하는 너는 우리 안의 부처다 우리 안의 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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