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정순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5
전체:
39,091

이달의 작가

변화

2009.11.29 13:53

박정순 조회 수:223 추천:20

변 화 어둠이 남실대는 서울의 거리 긴 불빛 번쩍이며 풀어헤친 가슴 내 보이는 청사의 얼굴은 예그대로인데 여기 저기서 재잘거리는 자동차들의 웃음소리 어둠을 헤집고 나온다. 지난겨울 네 얼어붙은 방에는 쉬 녹여줄 난로 하나 살돈이 없어 꽁꽁 언 추위땜에 발만 동동 거렸었어 세월의 강물 따라 거센 풍랑도 더러 만나다 보니 뒤늦게 깨닫는 화두 슬픔도 지나고 보면 꽤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는 사실 이제야 철이 들더군 타달타달 걸어 남산 터널지나는 한강 바람이 생채기하며 얼싸안는데 기인 불빛 따라잡는 소공동 창가 빳빳하게 촉수 세운 자라목 접고 덥썩 손부터 내밀었던 반가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김치 박정순 2009.11.24 147
55 독도 사랑. 3 박정순 2009.11.24 171
54 세상 한 끝의 행복 박정순 2009.11.24 164
53 뚝배기 사랑 박정순 2009.11.24 231
52 일월의 바람 박정순 2009.11.24 202
51 어느 소설가의 독주 박정순 2009.11.24 160
50 길. 18 박정순 2009.11.24 173
49 길. 17 박정순 2009.11.24 174
48 길. 16 박정순 2009.11.24 172
47 길. 15 박정순 2009.11.24 202
46 길. 14 박정순 2009.11.24 241
45 겨울바다 박정순 2009.11.24 236
44 경춘가도 박정순 2009.11.24 275
43 저 혼자 흐르는 강물 박정순 2009.11.29 266
42 술잔속엔 박정순 2009.11.29 191
41 바람에게 박정순 2009.11.29 205
40 말없는 강물은 몸 뒤척이며 박정순 2009.11.29 189
39 눈2 박정순 2009.11.29 199
38 눈1 박정순 2009.11.29 237
» 변화 박정순 2009.11.29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