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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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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장천

2009.12.13 08:45

박정순 조회 수:508 추천:37

장천(獐 川) 잠시 일어섰다 누은 풀처럼 강물은 천년 전처럼 흘러가고 목을 축이고 있는 노루의 맑은 눈빛에 어려 있는 전설이 바람을 타고 강자락을 스치며 산자락에 잠겼다 질곡의 세월을 건너 내게로 와서 사슴이 되었다가 푸른 강물이 되었다 어둠이 짙어야만 가장 밝게 빛나는 별처럼 외로울 때 따스한 불빛이 되는 그의 집이 된 곳* 귀 동냥반 눈 동냥반 강물이 수런거리며 길이 길을 만들며 사람의 마을로 지나간다. *노루가 물을 먹는 강이라는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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