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우리 복순이

2004.01.07 04:43

퀸백조 조회 수:236 추천:27

인사가 늦었네. 아우 백조야.
새해 복은 이미 듬뿍듬뿍 받았겠지?
한차례 '복수혈전'에 대한 실랑이가 오고간 것을 보니 자네도
보통이 아니여.
그 입담좋은 나마스테 님이 슬쩍 물러 선 것을 보면..

한동안 나타나지 않길래 새해인사도 먼저 안했어.
하긴 이 많은 집 언제 다 둘러 새해인사하겠나.
그래서 내 집에 오시는 분들께만 답례를 하기로 진작에 마음 먹었었지.
이 퀸백조를 따르겠다는 그대의 의지, 칭찬을 해야하나 나무래야 하나?
속은 물러터진 것이 겉으론 아집인 척 오만인 척 처바르고 독기도
못 부리며 독오른 척 사는 바보같은 나를 따르겠다는 말이지?
안돼, 안되고 말고....
나는 생긴대로 '외강내유'이나 그대는 '외유내강'으로 살게나.
그대는 '白鳥'란 이름이 썩 어울리는구먼. 평소 화장기없는 그 해맑은 얼굴에 말야.
엄마보다 더 크게 자라나는 주용이 잘 키우고 좋은 소설도 많이 쓰게나.
우리 아버님이 그러셨었지. 인간의 농사 중엔 자식농사가 최고라고...
소설농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식농사라네.
복된 새해 주용아범에게도 전해 주시게나. -언니백조-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2
전체:
2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