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대

2004.08.14 16:10

피노키오 조회 수:227 추천:39





아름다운 그대



김혜령




아름다운 그대

길 끝에서

내게 오라

손 흔드네.



어제 내린 비는

기다림에 지친

그대 흐느낌이었나.



집과 언덕이 무너지고,

나무와 길이 뭉개지고......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길 끝에서

구름처럼 서성이는 그대.



내 마음의 모든

벽 무너지고

길 뒤엉킨 곳에



그대,

무너진 세상의 얼굴로,

아름다운 넋으로,

내게 오라

손 흔드네.



한 줄기 빛이

내 눈 속에

춤을 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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