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 웃겠네

2004.05.06 09:01

김혜령 조회 수:709 추천:90

바람 소스라쳐 울고
햇빛 출렁일 때면
흔들리는 날 부수어
씨알로 날으리.

허공에 뿌린 꿈
징검다리 삼아
그대 창에 닿을 수 있다면

내 가슴 터지는 기쁨이
꽃이 될 수 있다면

그대의 창틀에
춤추는 꽃밭으로 피겠네.
산산이 부서져 웃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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