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2012.01.01 06:30

김인자 조회 수:190 추천:26

안개

김인자

혼곤한 잠에서 깨어난 아침
숲 속을 휘돌고있는 안개
소리도 없이
형체도 없이
보이는 것만이 전부인 듯
무엇을 찾고있는가

원근이 사라진 환등속에서
그림자 없이 사라져가는
오래된 생각들
누구를 찾아 몸이 흩어지는가

희망도 회한도 묻어버린
몽롱한 꿈길에서
대기의 분자마다 망설이며
헤매고있는데

천년이 하루이고
오늘이 어제인 듯
세월을 감추어도
현실은 초침을 세고 있다

외등도 지워진
빈 길에는
안개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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