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산

2011.12.11 00:11

김인자 조회 수:229 추천:31

록키산

록키산에 갔더니
산은 보이지 않고
실핏줄로 뻣어진
크고 작은 나무들이
산으로 서있네

숲 속에 들어서니
하늘과 땅 사이
서로 어깨를 걸친 가지들
싸-아 푸-우-우
허공의 입자들이
전파로
바람으로
소통하고 있었네

록키산에 갔더니
자유나 평화라는 푯말은
어디에도 없으나
나무들 이끼들 풀들
생명들의 푸른 천국
피톤치드의 숨결로
서로의 존재를
사랑하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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