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개삼아...

2005.12.15 06:40

오연희 조회 수:231 추천:13

구름다리 12/오연희 무수히 많은 순간들 시간을 훑고 지나오며 뿌린 웃음과 눈물이 남은 달력 한 장 속에 농축되어 있다 1자로 걸어온 한해의 끝이 보이고 바짝 붙어 따라오는 또 한해 잠시 몸을 비켜 세우다가 2자가 되었다 하나와 둘이 손을 꼭 잡고 한 세월을 건너는 12월 분주하게 내딛던 발길 멈추고 차분하게 주위를 둘러보는 구름다리 하나 놓자 하얀 그리움 뿜으며 달려오는 기차 마음 따라 가느라 걸음 제쳐진 행인들 그 위로 축복처럼 눈이 내리고 하늘에서 내려다 본 하얀 무지개 내 가슴에도 쌓이는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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