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2005.12.21 17:13
푸른 잎은 말려 차를
꽃은 약으로
온 몸을 던져 숙성의 절벽을 오르는 감식초
떫은 젋음을 온통 장독안에 동면한 감장아찌
익은 살을 온통 내주는 영양덩어리 단감
너의 골절과 마디는 가구로 승격도 하고
말려 꽂감으로 단분을 하얗게 바르고
재롱을 떠는 너
나는 대책이 없어 떨고 있는데
어제 밤은
만지면 터질듯
속살 깨물고 싶은 연시로 다가와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너의 헌신을
나는 감당못하여
가슴이 파열
일보직전
팜스프링 온천물에
그만 투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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