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3 22:38

구자애 조회 수:516 추천:40

마디 마디로 이어진 환절  
철갑속에 집게발 감추고
짜디짠 시간을 돌아왔네

홑눈으론 지금까지의 이력
난-바다에서  견딜 수 없어
겹눈이 되어버렸네

연한 살갗 수없이 벗어내며
속으로 탱탱히 키워온 내력위해
철저한 갑각류 되었네

휘는 등 무거운 줄 모르고
견디어 온 억센 연대기도
찜통속에서 속수무책이네

필생의 사투도 가라앉고
비릿한 열기로  딱딱한 생애 익히니
거룩한  한끼 식사가  되네

거죽만 남은  저 껍데기
문득 파먹힌 엄마 등 같아
그만, 목이 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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