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벽

2007.10.09 12:25

구자애 조회 수:638 추천:39

부시시 눈 부비며 미처 여미지 못한 생각 하나 달려 오는데
밤새 보듬어 두었던 여린 풀잎 같은 기억 아직 남아 있는데 안
개 걷히면 억세질까 빛이 새어들지 못하게 사방에 벽을 만드는
데 따스한 시간들 주위에 서성이고 안개도 서서히 걷히어 가는
데 그도 오후에 있고 영근 것은 한낮에만 있는데 어스름에 가리
워져 있는 눅눅한 생 오후로 향해 열려 있는데 새벽은 또 다른
새新 벽霹을 들여 놓고 내일을 가두는데 오후가 두드리는 소리
점점 거세지는데  아무소리 듣지 못하고 노래만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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