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화

2007.10.10 12:39

구자애 조회 수:658 추천:49

가 닿지 않는 곳 없다고
자만하지 마라
공기, 물, 바람, 신(神)......처럼
형체도 없고
만져지지 않는 것의 위력들
모르는 바 아니나
너처럼 단단한 껍질로
위장하고 있지는 않다
각질이 두꺼울수록
안에 있는 것
여리고 허약하여
세상 밖에서는
언제나 위태로운 법
말의 뿌리 흔들리기 전에
쓸데없는 곁가지
더 이상 돋우지 말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부채이야기 구자애 2010.05.14 557
39 문득, 구자애 2010.04.19 610
38 척추 세우는 아침 구자애 2010.04.17 599
37 등 굽은 소나무 구자애 2010.03.15 678
36 말렝카 [1] 구자애 2010.02.19 653
35 또, 비가 구자애 2010.01.07 619
34 밤마다 시동거는 남자 구자애 2010.01.05 682
33 살아내기 5. 구자애 2010.01.05 601
32 하모니카 구자애 2009.12.22 539
31 내 몸 속에 피리가 구자애 2009.12.22 507
30 모퉁이의 눈물은 달다 구자애 2009.05.01 761
29 그거 알아요? 구자애 2009.04.23 740
28 나의 화살은 아직도 살아 있다 구자애 2009.04.20 612
27 Desert gold 구자애 2008.04.06 659
26 억새꽃 구자애 2007.11.09 981
25 뒤집어 보기 구자애 2007.10.31 680
24 환청이 아니었다 구자애 2007.10.23 639
» 전 화 구자애 2007.10.10 658
22 새 벽 구자애 2007.10.09 638
21 피뢰침 구자애 2007.10.07 57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5,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