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2011.12.04 13:56

구자애 조회 수:1002 추천:67

독수리
전기줄 위에서 까마귀 한마리 움켜잡다
까마귀
어디선가 날아 와 주위를 메우기 시작하다
떼로 몰려 와  까악 깍 대다
어쩌지 못하고 까악 깍 대기만 하다
그저,
까마득한 소리로  까악 깍 부르짖기만 하다
낚아 챈 독수리 유유히 날아가 버리다  



먹잇감이 된 동료 꺼억 꺽  바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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