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은 시집
2009.02.03 11:07
책갈피에 앉은 시인의 얼굴에서
제스민 향내가 난다
시인은 시로 사랑을 말하고
나는 행간에서 시인의 예지를 읽는다
행간을 지나가는 시들이
잘 구워 익힌 빵처럼 구수하다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빵의 향기가
마음의 때를 씻는다
시들이 말하는 소리가 심장을 지날때
시들은 제 살을 녹여
지혜의 거름을 준다
책속의 시들아
눈들이 너의 뼈와 살을 씻을 때까지
기다린 시간들
내가 너의 동무가 될께
내 가슴에 사랑을 심어라
글들이 피속을 뛰어 다니는 것은
자아를 깨우는 언어의
발자국 소리다
칼처럼 예리한 언어들이
책속을 뛰쳐나와 세상의 소금이 된다
지혜를 닦지 않으면
생각이 병든다
시들은 저의 향기로
지혜의 빛이된다
마음의 찻잔에 담기는
은은한 향기의 시들,
세상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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