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멋진 시를...

2009.03.09 02:21

오연희 조회 수:444 추천:74

최익철 詩人의 '지게작대기'입니다.




















 














 


      지게작대기

      최익철

      등짐 진 이여
      저 등성이 올라 쉬지 말고
      여기서 한숨 하고 올라 가게나

      지게작데기
      가늘고 왜소 하지만
      무거운 짐 잡고 있는 뿔 두개

      때로는
      삼돌이 어깨 타고
      콧노래 장단 마추고

      삶을 걸머져
      굽어버린 등
      지게진 너를 버릴 수 없었다

      지게작데기 늙어
      뿔이 빠지면
      괭이 자루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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