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2011.01.03 21:52

최익철 조회 수:576 추천:79

담장 밖 정낭 옆 오동나무를 심었지 아버지는 세 그루 심으며 맏이부터 셋째까지 정하고 잘 가꾸어 시집갈때 가지고 가라하셨지 큰 누나는 열심히 물도 주고 풀도 매고 세 그루 잘 보살펴 주는데 셋째 누나는 자기 나무만 물주고 가꾸는것을 나는 보았다 두 누나는 그 오동나무로 선비탁자 만들었다 큰 누나는 먼저 시집 가느라 크지 않은 오동나무 나에게 물려주고 시집 갔다 어린 나는 무었이 그리 좋았는지 하루에 한번씩 안아주었다 봄 되면 복숭아 꽃 살구 꽃 눈 날리지만 오동 꽃은 피지 않는다 꽃을 마카 떠나 보내고 가지에 파란 잎이 돋아나면 그때 보라빛 오동 꽃은 주렁주렁 피어난다 오동 꽃은 큰 누나의 마음 이리 정원에 핀 자카린다 꽃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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