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적삼
2011.02.09 00:44
모시적삼
이진수
삼 부자가
입고 나가는 모시적삼
동네길 환하게 비추었네
볏짚 재로 삶은
모시적삼
보름달빛 같이 다듬질 하고
좁은 길섭으로 가는 무쇠인두
숮불 다리미질 한 적삼
민경처럼 반들 거렸네
거미줄 같이 갈라진
어머니 손 매듭엔
한 여름이 걸려 펄럭인다.
*서정 이진수와 마주앉아 서로의시를 읽으며 이말 저말 시어를 찾아
열변을 토하며 맞대온지도 햇수로2여년 되어간다 어제 저녁 모시적삼
이시를 읽으며 마음에 박수를 아끼지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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