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루

2011.05.15 05:11

최익철 조회 수:550 추천:74

연곡 골 냇물은 소금강 맑은 물과 장내에서 흐르는 물이 삼산에서 만나 궁궁리 바다로 흘러든다. 여기 큰 물이 만든 송림리 모래 밭 자주색 미루나무 잎 아직 어려 봄바람에 얼굴 개웃둥 거리고 건너 마을 나에 짝꿍 옥순이와 모래밭 찔루나무 찾아 헤맨다. 나무잎 파릇파릇 싹이 돝아날 때 여기 저기 찔레 나무 가지 헤치며 이제 막올라온 햇순 마음 가득 꺽어 개울가 바위에 앉아 껍질을 벗겨 똑똑 분질러 먹으면서 옥순이 팔은 가시에 찔려 빨갛게 긁혀 있다 찔루 껍질로 상처를 문질러 주었다 똑똑 부러지는 그 부드러움 속 달콤한 맛이 숨어 있다 어쩌다 붉은 햇순을 먹으면 무척 쓰다 옥순이 집 서울로 이사 가던 날 붉은색 찔루보다 더 마음이 쓰고 아팠다 눈으로 들어 오는 모래 밭 하얀 찔레꽃 속으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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