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살던 간나

2011.06.17 14:23

최익철 조회 수:631 추천:85

담쟁이 아래서 동갑살이 하던 순덕이 나보다 빨리 커서 맴의 동발이 였자 장앳간 어머이 오가는 둔들베기에 올라 해질녘 모구떼는 삼베적삼 뚫고 침을 쐬대니 저 모댕이에 어머이 모습이 보인다 시굴에서 살면 아척에 일찍 낭구한짐 해오던가 놈빼미에 나가 물꼬를 손봐야 으른 인데 욕바가지 안먹재 아척에 용굴에 모여 저녘 왁달계 구경 가자 마커 우리 집으로 와 동구 장개 간 오늘 밤 문꾸멍 뚤꼬 신부 쪄안는거 보자 댐방 첫날 밤인데 놀구면 되나 그래도 홀레미가 잘 키워 효자라 하드라 문깐에 모인 안덜은 해딱거리며 숭보자 할머이가 내쫒는다 맨통발 집 셋째 딸 도회지 나가 학상 되드니 츠녀가 되었잔여 시방 차부로 가재 집 언들뻬기 참꽃이 마커 져서 잎싸구만 파랏는데 니 줄라고 이까 한축 아척에 장봤재 핵교 갈때는 쇳때 잘 챙기고 이자는 뿔따구 좀 버려라 오늘이 반공일이니까 싸게 집에 오그라 드렁패기 논빼미 마뎅이 한다 뚜가레에 참기름 깨보셍이 넣고 썩썩 비벼 줄게 일찍오느라 네 어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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