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계절, 남자의 계절

2004.09.14 13:00

오연희 조회 수:167 추천:11


시인의 계절/정어빙시인

저녁하늘에
바다가 안긴다
푸르던 꿈은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하루종일
나의 외침에
지친 해를 삼켜버린다
시간은
어둠 저편에서 내일을 잉태하고
시인의 계절을 위해
푸른잎에 단풍을 입힌다
국화주 비져놓고
이슬비도 부르고
소나기도 부르고
눈보라 몰아쳐 솔가지도 휘어본다
동녘 하늘에 크나큰 아침을 토해 내는 날
시인은
그 계절 속에 뿌리를 내린다 
 
 *오모나!..날쌘돌이 쨩아님이 먼저 오셨네요.
  안그래도..바람결에...
  시토방에서 활약이 크셨다는 소식듣고
  달려왔습니다.
  저도 듣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남자의 계절 가을에 정시인님의 시심이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나봅니다.
  시농사 풍성하게 거두는 시의계절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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