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요

2007.05.19 04:00

오연희 조회 수:152 추천:13

      작아지는 사람/정어빙 작은 촛불은 넓은 대웅전에 큰 그림자를 만든다 그러기에 당신을 보고 당신도 보고 그 빛을 아무리 마셔도 나는 그림자 하나 만들지 못한다 가죽 밑에 숨어있는 기름을 태우기 전에는 버리지 못한 욕심은 참선마저도 하나에 하나 더 붙잡는데 마음도 볼 수 없는 어두움은 언제쯤이나 그 빛을 토해낼까 백 팔 배를 하고 천 배를 하고 삼천 배를 하고 점점 작아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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