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의 독백

2003.10.21 04:36

정어빙 조회 수:248 추천:29

차고 구석에 쌓인 침묵보다는
구급차의 울음소리와
번쩍이는 불빛은 삶이었다고 합니다.

쭈그려 개켜 앉은 가슴에는 아직
마지막 체온의 고통이 뛰던 기억 때문에
손잡이에 덫 칠해지고 있는 누런 녹 같은 것들이
허허로울 수 없는 위로이라고 합니다.

마른 얼굴에
입술로만 웃던 그림자는
아직 먼지의 부유(浮游)가
조그만 못 자리를 통해 들어온 햇살을
오르내리는 유희(遊戱) 때문에
하루를 넘기고 있다고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 일기 정어빙 2003.10.21 221
64 그곳은 정어빙 2012.11.15 234
63 공휴일 아침 정어빙 2003.10.21 238
62 정어빙 2003.11.14 238
61 행복하다는 것은 정어빙 2003.10.21 239
60 행복하다는 것은 정어빙 2003.11.17 243
59 소원 정어빙 2012.11.15 243
» 휠체어의 독백 정어빙 2003.10.21 248
57 들 꽃 정어빙 2003.11.14 253
56 돌담길 정어빙 2003.10.21 256
55 어느 박물관 정어빙 2003.11.15 257
54 산山 사람들 정어빙 2004.01.16 269
53 웃음이 빗나간 얼굴 정어빙 2003.10.21 270
52 일학년 글씨 정어빙 2012.11.15 282
51 이런 날은 -명절- 정어빙 2003.11.17 284
50 양심 정어빙 2004.01.16 290
49 작은 바람 정어빙 2004.01.16 295
48 눈꽃이 떨어진 자리 정어빙 2004.01.16 297
47 부러운 사람 정어빙 2012.11.15 299
46 별이 보이는 하늘 정어빙 2004.01.16 301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