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의 독백
2003.10.21 04:36
차고 구석에 쌓인 침묵보다는
구급차의 울음소리와
번쩍이는 불빛은 삶이었다고 합니다.
쭈그려 개켜 앉은 가슴에는 아직
마지막 체온의 고통이 뛰던 기억 때문에
손잡이에 덫 칠해지고 있는 누런 녹 같은 것들이
허허로울 수 없는 위로이라고 합니다.
마른 얼굴에
입술로만 웃던 그림자는
아직 먼지의 부유(浮游)가
조그만 못 자리를 통해 들어온 햇살을
오르내리는 유희(遊戱) 때문에
하루를 넘기고 있다고 합니다.
구급차의 울음소리와
번쩍이는 불빛은 삶이었다고 합니다.
쭈그려 개켜 앉은 가슴에는 아직
마지막 체온의 고통이 뛰던 기억 때문에
손잡이에 덫 칠해지고 있는 누런 녹 같은 것들이
허허로울 수 없는 위로이라고 합니다.
마른 얼굴에
입술로만 웃던 그림자는
아직 먼지의 부유(浮游)가
조그만 못 자리를 통해 들어온 햇살을
오르내리는 유희(遊戱) 때문에
하루를 넘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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